INTERVIEW WITH TAEHOON KIM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A 저는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패션과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온라인으로 수입육과 한우를 파는 한 스타트업에서 디자인팀의 리드 디자이너를 거쳐 커머스 헤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커머스 총괄 업무를 맡으시면서 이전과는 다른 부담도 느끼실 것 같아요. A 네, 처음엔 디자인팀에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현재는 여러 부서와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하는 관리자의 역할이어서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다 보니까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부담도 느끼는 것 같아요 (웃음). Q 부담을 느끼시는 만큼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혼자 작업하는 업무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또 관리해야 하는 업무로의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떠세요?A 저는 일에 있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고 믿어요 (웃음).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그만큼 함께 일하는 것에 중요성을 잘 느끼고 있고 대단히 살갑다거나 먼저 다가가거나 하지는 잘 못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서 일하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해서 사실 즐기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닌데, 어쩌다 받게 되면 코로나 전에는 운동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축구, 농구 다 좋아해서,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Q 앞서 자기소개에서 잠깐 설명해주셨는데, 시카고 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셨다고요. 예술 대학이라고 하면 자유로운 느낌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A 경쟁이 치열했다는 기억보다는, 다른 친구들의 재능을 부러워한 기억이 많아요. 노력으로도 극복이 안 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테크닉적인 부분이 아닌,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기질이랄까요. 타고남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걸 인정하고 나니까, 경쟁의식보다는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누군가를 시기한다는 게 제 마음을 더 힘들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좀 부러워하고 내가 가진 걸 조금이라도 더 발전시켜 보자 라는 생각으로 대학생활을 보냈어요. Q 부러움을 넘어서 열등감이라는 감정도 때로는 느꼈을 수 있겠네요. A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세상에 10가지 일이 있으면 그 열 가지 일을 70,80정도로 잘해낼 자신은 있는데, 한 가지 일을 100 이상으로 해낼 자신이 없는 거 같아요. 그때도 지금도 그게 저한테는 열등감인 것 같아요. 저는 커리어적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많았거든요. 순수 미술을 전공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까 제가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림을 뛰어나게 잘 그려서 그림으로 먹고살 자신도 없고, 그때는 지금처럼 아트시장이 크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졸업 후에 패션유통회사에 들어갔어요. 옷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사실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분야에 오래 몸담고 계시면서 한 길로 쭉 걸어오신 분들이 부러워요. Q 대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신지도 시간이 꽤 흘렀는데, 한국생활과 외국생활을 둘 다 경험해보시니 어떠신가요?A 저는 고등학교는 또 뉴질랜드에서 다녔어요. 뉴질랜드나 시카고에 있을 때는 사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지냈던 것 같은데, 한국에 와서는 그 부분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때는 어려서 그런 시선으로부터 스스로 신경을 덜 썼을 수도 있지만,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옷을 입고 하는 것들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웠다고 생각해요. 그런 게 좀 그립기는 해요. 그래도 생활면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한국만큼 편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웃음). Q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시선과 사회적인 기준들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때때로 들기는 해요. A 맞아요. 나이에 맞는 옷이라든지 직업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하는 기준들이 생기고 또 그 기준들에 제가 맞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속물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웃음). 결혼도 그렇고 직장, 연봉 여러 가지 미래를 위해서 이 정도는 준비되어있어야 한다 하는 나이에 따른 그런 기준들이 있잖아요. 저는 사실 철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한국 사회의 기준에 맞춰서 미래를 준비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게 맞는 건가?’ 하면서도 비교하고 싶지 않은데 ‘나는 어디쯤인가?’ 의식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회나 타인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기준을 일부분은 따라가고 있는데, 또 일부분은 따라가지 않으려고 아득바득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Q 화제를 조금 전환해서, 롼스 7:04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A 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예요. 브랜딩이라고 말하기에는 쑥스럽지만 롼스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롼스만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줄까 하는 고민을 동생이랑 같이 했었어요. 최근에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주말마다 가서 일을 도와주기도 했었고요. Q 얼마 전에 카페에 다녀왔었는데, 공간이 참 감각적이고 매력적이었어요. 예술적인 영향은 어디서 왔을까요?A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전시나 미술관에 많이 데려가 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전공도 미술 쪽을 하게 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그렇지만 소비자에게 어떻게 콘텐츠를 전달할까를 고민할 때 미적인 것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뉴노멀시대에 태훈 씨만의 극복법이 있을까요?A 극복이라기보다는 올해는 목표를 세워두고 지켜보려고 해요. 코로나로 어디 돌아다니기도 어렵고 해서 퇴근하면 계속 집에만 있었어요. 제가 모든 구독서비스를 다 이용하고 있거든요. 왓챠 넷플릭스 디즈니까지 (웃음). 그런 영상 콘텐츠들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까 오랜만에 책을 읽었는데 글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에는 ‘책 60권 읽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켜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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