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현재 ‘릴렉스올로지’라는 힐링케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안영주라고 합니다. Q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셨다고 들었어요. 미국 생활이 그립지는 않으세요? A 미국이 그립다기보다는 미국에서 얻어온 인사이트 (insight)들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됐던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미국에 머무를 때 거리에서도 그렇고 공원에서도 그렇고 아무렇지 않게 이어폰 꼽고 러닝하시는 분들을 자주 봤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는 그런 문화를 잘 못 느꼈었거든요 (웃음). 또, 뉴욕에 ‘인스케이프’ 라는 명상원이 있어요. 사람들이 명상이나 마음을 차분히 하는 것을 도와주는 공간이에요. 뉴욕처럼 바쁜 도시에도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좋았어요. 한국은 특히 더 바쁘게 움직이잖아요. 그런 ‘쉼'의 시간을 소개하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릴렉스올로지’를 시작하게 됐어요. Q 그런 생각들이 여러 커뮤니티를 운영하신 경험으로 이어진 걸까요? A 맞아요(웃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경험한 러닝 문화를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같이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SRC (Social Running Club)라는 러닝 크루를 시작했었어요. 이후에 교통사고로 몸이 안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재활 겸 찾게 된 운동이 요가였죠.요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 챙김'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저한테는 요가와 명상이 굉장히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래서 주변에 추천을 하다보니 막연하게 요가와 명상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혼자 명상과 요가를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경험하고 도움을 받은 이 운동을 소개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수 없을까 생각하면서 ‘비프레젠트'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게 됐어요. Q 브랜드, 그리고 커뮤니티까지 운영하신다고 들어서 힘드시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서 더 에너지를 얻으시는 것 같아요. A 그런가봐요 (웃음). 결국은 사람인 것 같아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과 마음과 시간을 나누는 걸 좋아해요. 또, 제가 알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어떨 때는 강요할 때도 있어요 (웃음). 이거 좋다고!! Q 릴렉스올로지는 힐링케어 브랜드라는 슬로건이 있어요. A 릴렉스올로지가 스킨케어 브랜드 보다는 힐링케어를 도와주는 브랜드로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요(웃음).마스크 팩의 기능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 마스크 팩을 만들게 된 것도 마스크 팩을 하는 시간은 다른 기초 화장품을 바르는 시간보다 훨씬 더 스스로를 가꾸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매력적이었어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원료도자연유래원료를 사용했고 귀에 걸 수 있는 마스크 팩으로 만들었어요. 또, 아까 말씀드린 요가나 마음챙김, 이런 것들이 제 삶에 밀접하게 닿아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케어라는 슬로건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Q 마음챙김, 힐링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까, 비즈니스를 하시면서 또 삶을 살아가시면서 찾아오는 우울감이랄지 불안감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궁금해요. A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많이 느껴요. 계절별로도 그렇고 사람에 대한 실망,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모두 다. 그렇지만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우울감, 불안감 이런 건 완치라는 건 없는 거 같아요. 사람이라는 동물은 (웃음) 약간 이게 원초적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네요. 하하. 원시시대부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촉'이 발달한 거라고 생각해요. 외부에 위협과 공격에 항상 대응하기 위해 ‘촉'을 곤두세우고 있으니 당연히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이고 내가 조금 더 나를 돌봐야 한다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그럴 때일수록 면밀히 그 감정들을 잘 바라볼 수 있는 활동을 하려고노력해요. Q 영주 씨의 일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질문해보고 싶어요. 영주 씨가 요즘에 빠져있는 취미생활이 있을까요? A 솔직하게 얘기하면, 유튜브예요 (웃음). 요즘 유튜브를 많이 봐요. 그리고 최근에 제가 구독한 채널들을 보다 보니까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정보성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채널들을 좋아하더라고요. Q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맞춰진 습관 같은 게 있을까요? A 코로나 전에는 무조건 사람을 만났어요. 번개로 맥주 한잔? 이런 게 굉장히 많았어요 (웃음). 그런데 코로나가 되면서 그런 게 조심스러워지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사실 유튜브예요.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정보들을 얻고 공부해보고 그러는 중이에요. Q 성수동에 사무실이 있으시잖아요. 성수동의 숨은 맛집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숨은 맛집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사무실에 나오면 점심으로 맘스터치 자주 먹어요. 사실은 되게 개인적인 건데, 아버지가 닭을 안 드세요. 그런데 저는 닭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집에서는 치킨을 먹을 기회가 없어서 점심때 맘스터치를 가요. 심지어 질리지도 않는 거예요.너무 맛있어요. Q 마지막 질문인데요, 영주 씨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떤가요? A 저는 제 안에 있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찾아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게 제 라이프스타일인 거 같아요. 유투브를 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 것 같아요.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관계가 쌓이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그런 거요 (웃음).